#레티노이드 #로아큐탄 효과 & 부작용 총정리

안녕하십니까?​

이번 칼럼에서는 여드름 치료제, 피지조절제, 로아큐탄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짚고 넘어갈 것이, '로아큐탄'은 현재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상태입니다. 요즘에는 국내 제약회사에서 생산한 약으로만 처방이 가능하답니다.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학술적인 내용을 포함하여 내용이 상당히 긴 포스팅이니,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합시다.




로아큐탄

로아큐탄은 피지조절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의 성분은 비타민 A 유도체 성분인데요, 전문적인 용어로는 레티노이드(retinoid) 라고 합니다.

레티노이드의 변형으로 레티놀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레티놀(retinol) 성분은 대개 기능성 화장품에 많이 사용됩니다.

주름 개선이라든지, 피부를 윤택하게 가꿔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화장품에 사용되는 레티놀 성분은 의약품에 비하면 효과가 매우 약화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레티노이드는 장기적인 피지 분비량을 줄여주면서 여드름을 개선시켜주게 됩니다.

사실 여드름 치료 면에서 효과가 아주 좋기 때문에, 효과만 고려한다면 정말 추천드릴 수가 있는 약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겠죠?

단점은 부작용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드름약은 독하다' 라는 인식을 만드는데 일조한 약이기도 합니다.

이 부작용이 대수롭게 넘어갈 내용은 아니기 때문에, 한 번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임기 여성 분들의 경우는, 약물을 복용중인 경우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가 있습니다. 상당히 무서운 내용입니다.

그래서 처방에 앞서 임신 테스트를 통해 임신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최소 2달 전에는 약을 끊는 것이 필수입니다.

다른 부작용으로는, 장기간 복용했을 때 간독성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에 이 레티노이드를 1년 이상 장기 복용하게 되었다, 그러면 1년에 1번 정도는 피검사를 통해 간기능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대표적으로 흔한 부작용은 피부 건조증입니다. 입이 마르고 건조해지는 것이고, 그리고 안구건조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

심한 분들은 입술이 다 부르트고 너무 건조해져서 생활에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


주로 이렇게 세 가지, 즉 건조해지는 것, 간에 안 좋은 것, 임신을 피해야 하는 것 이 정도를 설명을 드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 정도 부작용만 설명을 드려도 이미 지레 걱정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솔직히 그럴만 하잖아요?

부작용 내용을 보면 상당히 무서운 약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임상에서 많은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왜 그런 걸까요?


아무래도 효과가 워낙에 우수한 약이고, 치료 효율이 좋기 때문입니다. 그럼 먹는 사람들은 부작용 걱정을 안 하는 것이냐?


실제로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걱정은 해야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 그런 것인지 부연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우선 부작용이 없는 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어떤 약이 부작용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문제라고 할 수 없습니다. 상대적인 이득, 즉 '위험' 대비 '효능'을 고려해야 합니다.

한편으로 절대적인 '위험' 자체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약을 복용하면 '영구적인' 태아기형을 유발한다거나, 암을 유발한다거나 하면 그 약은 시장에서 퇴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효과가 좋고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말이죠. 이런 것이 절대적인 위험이 큰 것에 해당합니다.

태아기형의 경우 사실 치명적인 부작용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다행히 임신 2개월 전에 복용을 중단하면 안전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굳이 문제 삼겠다고 한다면 2개월 전에 중단하면 100% 안전한가요? 라고 문제 삼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음모론'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되므로 그런 내용은 다루지 않기로 합니다.
임신 계획이 없으신 분, 그리고 남성의 경우 이 부작용은 고려할 필요가 없으니, 약물 처방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간독성도 사실 장기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작용입니다.

다만 레티노이드의 용량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요. 레티노이드는 '초기 용량'으로 체중 kg당 0.5mg을 투여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약 1알당 10mg 이니까, 60kg 성인이라면 하루 3알, 80kg 성인이라면 하루 4알이 초기 용량인 것입니다.



사실 약효가 강하기 때문에, 이렇게 복용하면 부작용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하루에 1알 복용, 2-3일에 1알을 복용하는 저용량 요법으로도 처방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표준용량의 1/3 ~ 1/4 정도로 복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해지게 됩니다.



어째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가 하니, 애초에 레티노이드의 투약 적응증은 심재성 여드름(severe acne) 이상에서 투여를 고려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굉장히 심한 여드름에서 투약을 하는 약이고, 그럴 때 용량도 고용량으로 복용을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가벼운 여드름인데 약을 복용한다면? 심재성 여드름에 준해서 복용을 한다는 것은 비합리적입니다.

그래서 저용량 요법 처방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저용량으로 복용하게 되면 여드름 치료 효과는 볼 수 있으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난 그래도 정 부작용이 무섭다, 그러면 의사 선생님한테 충분히 안내를 받으시고 처방받는 것을 고려하세요.

결론

- 레티노이드는 여드름 치료 효과가 좋지만, 수많은 부작용이 알려져 있다.

- 레티노이드는 의학적으로는 심한(심재성, severe) 여드름에서 처방하는 약이다.

- 그런데 워낙 효과가 좋다보니, 실제로는 심하지 않은 여드름에서도 처방이 많이 된다.

- 그 이유는 약물 치료가 효과가 좋은데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부과에는 돈이 안된다.)

- 심하지 않은 여드름에서 처방하는 경우, 표준용량이 아니라 저용량 처방을 주로 하게 된다.

- 저용량 요법으로 복용을 하면, 부작용을 많이 줄일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사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

- 사실 의사 입장에서는 처방하기가 까다로워지고 있다. 오리지널 약인 로아큐탄도 시장에서 철수를 했다.

- 약을 처방하려면 임신을 안했는지 임신 테스트를 하고, 임신 계획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동의서까지 받으라고 한다. (권고사항)

- 누가 이렇게까지 일일이 설명하면서 처방하고 싶어할까? 솔직히 어느 정도는 처방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자 이번에는 이렇게 여드름 치료 약물, 피지조절제, 레티노이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여기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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