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바에이, 에피듀오겔, 크레오신티 :: 여드름 도포제 총정리
이번 칼럼에서는 여드름 도포제, 즉 여드름 바르는 약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평소 여드름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은데, 나는 주기적으로 턱 주위에만 올라온다, 아니면 몇 군데만 조금씩 올라온다 하시는 분들은, 이런 여드름 약을 사용하는 것이 상당히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우선 여드름 연고에 쓰이는 성분을 설명드릴게요.
여드름 도포제의 성분
1) 항생제 (ANTI-MICROBIAL AGENT)
여드름 바르는 용도의 항생제는 주로 클린다마이신 (Clindamycin) 성분이 이용됩니다. 항생제는 여드름 병변의 염증을 줄여주고, 여드름 균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많이 처방되는 약은 크레오신티 외용액, 듀악겔 등입니다.
효능 : 여드름 균을 사멸시키고, 여드름 염증을 줄여주는 역할
성분 : 클린다마이신 (Clindamycin)
주요 약물 : 크레오신티, 듀악겔
2) 항염증 성분 (ANTI-INFLAMMATORY AGENT)
항염증 성분으로는 대표적으로 benzoyl peroxide, 줄여서 BPO라고 하는 성분이 있습니다. 한글로는 벤조일 이라고도 부르죠.
이 성분은 항염증 작용으로 여드름 병변의 염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성분이 든 약은 듀악겔, 에피듀오겔이 있습니다.
그 외 항염증 성분으로 아젤릭산 (azelaic acid) 등이 이용되기도 하는데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아젤리아 크림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항염증 성분의 경우 피부 자극 증상이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가 평소 예민하시거나, 피부가 얇은 분들은 처음 사용시에 조심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효능 : 여드름 병변의 염증을 줄여주는 역할 (항염증작용)
성분 : BPO (benzoyl peroxide), 아젤릭산 (azelaic acid) 등
주요 약물 : 듀악겔, 에피듀오겔
3) 레티노이드 (RETINOIDS)
레티노이드는 비타민 A 유도체 성분입니다.
레티노이드는 여드름의 과각화증을 완화시키며, 피지분비량을 줄여주기 때문에 장기적인 여드름 치료 약물로써 적합합니다.
또한 피부를 매끄럽게 가꾸어주고 잔주름을 개선해주는 효과도 있어서 안티에이징 목적으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피부자극증상이 있고, 광감각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레티노이드의 변형인 레티놀 성분은 기능성 화장품에 많이 사용이 됩니다. 주름개선 아이크림이 대표적인 예시에 해당합니다.
레티노이드는 여드름 경구제(로아큐탄, 이소티논)로도 널리 이용되지만, 도포제로도 널리 이용됩니다.
많이 쓰이는 성분은 트레티노인 (Tretinoin), 그리고 아다팔렌 (Adapalene) 입니다.
대표적인 약으로 스티바에이 크림, 그리고 디페린겔, 에피듀오겔 등이 있습니다.
효능 : 여드름 병변의 과각화증 완화, 피지분비량을 줄여주는 기능
성분 : 트레티노인 (Tretinoin), 아다팔렌 (Adapalene)
주요 약물 : 듀악겔, 에피듀오겔
여드름약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이제 여드름 도포제에 쓰이는 성분을 설명드렸고, 구체적으로 많이 쓰이는 약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크레오신티
- 성분 : 클린다마이신 (Clindamycin phosphate) 1%
- 효능 : 여드름균 (Propionibacterium acnes) 사멸, 여드름 염증 완화
이 약은 항생제 성분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염증이 많은 여드름에 무난하게 사용하게 좋습니다.
일명 '찍찍이' 라고도 불리는 약인데, 국소 부위에 하루 2-3번 정도 바르시면 됩니다.
가장 처방하기 무난하고, 또한 국산 약이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여드름 치료 효과는 부족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다른 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2) 듀악겔
- 성분 : 클린다마이신 (Clindamycin phosphate) 1%, BPO (Hydrous benzoyl peroxide) 3%/5%
- 효능 : 여드름균 (Propionibacterium acnes) 균의 사멸, 여드름 병변의 염증 완화
- 특징 : 항생제와 항염증제 복합 성분으로 전반적인 효과가 우수한 약입니다.
듀악겔의 경우 항생제 + 항염증제 성분입니다. 즉 여드름 균을 줄여주고, 염증을 줄여주는 데 적합한 약이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항염증 성분인 BPO는 피부 자극증상이 있어 따갑거나 부어오를 수가 있어 피부가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밤에 주무시기 전 국소 부위에 아주 소량만 사용하시고, 피부 적응기를 갖는 것이 좋습니다.
듀악겔 사용법에 대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시고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디페린겔
- 성분 : 아다팔렌 (Adapalene) 0.1%
- 효능 : 여드름 염증 완화, 각질 정돈, 피지분비량 조절
디페린겔은 아다팔렌 (Adapalene) 이라는 성분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3세대 레티노이드 입니다.
장기적인 여드름 개선 효과가 있어서 사용하기 무난합니다. 다만 레티노이드는 피부 자극 증상이 있으니 사용시 유의해야 합니다.
BPO 성분과 마찬가지로 밤에 주무시기 전 국소 부위에 아주 소량만 사용하시고, 피부 적응기를 갖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피부가 예민해질 수 있어 햇빛 노출(자외선)을 피하셔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사용법에 대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4) 에피듀오겔
- 성분 : 아다팔렌 (Adapalene) 0.1%, BPO (Hydrous benzoyl peroxide) 3%
- 효능 : 여드름 염증 완화, 각질 정돈, 피지분비량 조절
에피듀오겔은 가장 사용하기 무난한 여드름 복합제재중 하나입니다.
아다팔렌 (Adapalene) 은 3세대 레티노이드 이고, 장기적인 여드름 치료 효과가 있습니다.
여기에 염증을 줄여주는 항염증성분인 BPO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여드름 개선 효과도 있습니다.
다만 피부 자극이 강할 수가 있어서, 피부가 예민하신 분들은 특히 사용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병변에만 아주 살짝, 밤에만 발라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히 적응기를 갖고 사용을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5) 기타 : 스티바에이 크림
- 성분 : 트레티노인 (Tretinoin) 0.01%/0.025%/0.05%
- 효능 : 피부 노화의 개선, 여드름 염증 완화, 각질 정돈
가장 유명한 여드름 약물인 스티바에이 크림입니다. 이 약은 트레티노인 (Tretinoin) 이라는 레티노이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뷰티 인플루언서와, 피부과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홍보를 해주는 약이기도 하죠. 그런 만큼 과대평가(?) 되어 있기도 한 약인데요.
피부 노화 개선에도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약이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피부자극증상이 강해서 피부가 예민하신 분들은 오히려 피부 상태가 악화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매체에서 만능의 약인 것처럼 설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잘 선별해서 들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이 약을 잘 쓰는 사람에게는 유용한 약이 되어줄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여드름 도포제에 대해서 정리해서 알아봤습니다.
여드름 도포제의 성분은 이제 항생제, 항염증제, 레티노이드 이렇게 3가지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항생제와 항염증제는 단기적인 효과가 좋고, 레티노이드는 장기적인 효과도 좋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제가 설명드린 것을 바탕으로 여드름 연고를 이해하시면, 아 내가 처방받은 약은 어떤 목적이겠구나, 하는 것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