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웨이브는 7개의 트랜스듀서가 초음파를 평행하게, 같은 순간에 내보내 피부 속 약 1.5mm 진피 중층을 가열하는 비침습 초음파 리프팅 장비입니다. 리프팅 장비를 고를 때 흔히 '더 깊이 들어갈수록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깊이는 세기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다룰지의 문제입니다.
이 글은 소프웨이브가 왜 1.5mm에 머무르도록 설계됐는지를 기전과 논문 근거로 정리한 것입니다. 아래 내용은 코코의원에서 진행하는 시술 기준이며, 효과와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무엇인가
소프웨이브(Sofwave)는 이스라엘 소프웨이브 메디컬(SofWave Medical)이 개발한 비침습 초음파 리프팅 장비입니다. 절개나 주사 없이 초음파의 열만으로 피부 속 재생 반응을 유도하는 계열에 속합니다.
같은 초음파를 쓰지만 기존 HIFU와는 에너지를 다루는 방식이 다릅니다. HIFU가 초음파를 한 점에 모아(집속) 깊은 층까지 내려보내는 반면, 소프웨이브는 초음파를 모으지 않고 나란한 빔으로 펴서 보냅니다. 이 방식을 SUPERB(Synchronous Ultrasound Parallel Beam), 우리말로 옮기면 동기화 평행빔 초음파라고 부릅니다.
어떻게 작동하는가 — SUPERB 7개 평행빔
초음파를 한 점에 모으면 그 점의 온도는 아주 높아지지만, 점과 점 사이는 건드리지 못하고 남습니다. SUPERB는 반대 방향의 설계입니다. 7개의 트랜스듀서가 12MHz의 고주파 초음파를 나란히, 같은 순간에 내보내 한 층을 점이 아니라 면으로 데웁니다. 한 번에 다루는 면적은 1cm × 4cm입니다.
주파수가 높을수록 초음파는 조직에서 더 많이 감쇠되어 깊이 들어가지 못합니다. 12MHz라는 높은 주파수를 쓴 것 자체가 얕은 층을 표적으로 삼겠다는 선택입니다.
그 층에서 일어나는 일은 이렇습니다. 표적이 되는 진피가 60~70℃로 펄스당 4~5초 동안 가열되면 원기둥 모양의 열응고대가 만들어집니다. 몸이 이 자리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새로 만들어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 시술의 기전입니다. 에너지는 3.0~5.0J 범위에서 피부 상태와 통증에 맞춰 조절하며, 코코의원에서는 3.4~3.6J로 시작해 맞춰 나갑니다.
표피는 그동안 트랜스듀서에 내장된 냉각(Sofcool)이 함께 식혀 보호하고, 시술 중 피부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합니다. 열을 넣는 층과 지켜야 하는 층을 나누는 장치입니다.

1.5mm가 선택된 이유 — 깊이는 세기가 아니라 대상의 선택
소프웨이브의 열 영향은 깊이 0.5~2mm 구간에 국한되고, 그 중심이 진피 중층 1.5mm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1.5mm가 '거기까지밖에 못 가는 깊이'가 아니라 '거기를 다루기로 한 깊이'라는 점입니다.
겨냥하는 대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깊은 층의 SMAS 근막은 얼굴을 지탱하는 구조이고, 1.5mm의 진피 중층은 피부의 두께와 탄력 자체입니다. 근막을 당기는 일과 피부 자체를 다루는 일은 같은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깊이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에너지가 피하층까지 내려가면 그 자리의 지방에도 열이 닿습니다. 얼굴 지방이 얇은 분이나 이전 리프팅 후 볼이 꺼진 경험이 있는 분들이 깊이 들어가는 시술을 망설이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소프웨이브는 에너지를 1.5mm에 한정하는 설계이므로 그 아래 지방층까지 내려가지 않습니다.
대신 소프웨이브는 근막을 당기는 시술이 아닙니다. 처짐이 이미 상당히 진행돼 구조를 물리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단계라면 리니어지 같은 HIFU 계열이 그 일을 맡고, 전반적인 타이트닝과 윤곽 정리가 목적이라면 세르프 같은 고주파가 맞습니다. 흔히 알려진 울쎄라·슈링크도 초음파를 한 점에 모으는 HIFU 계열입니다.
| 구분 | 소프웨이브 | HIFU (리니어지) | 고주파 (세르프) |
|---|---|---|---|
| 에너지 | 초음파 (평행 빔) | 초음파 (집속) | 고주파 (모노폴라 RF) |
| 작용 깊이 | 진피 중층 약 1.5mm | 1.5 · 3.0 · 4.5mm (SMAS 근막까지) | 진피~피하층 |
| 열 전달 방식 | 한 층을 면으로 덮음 | 점 단위 열응고점 | 넓은 면적을 데움 |
| 주로 겨냥하는 것 | 피부 두께·탄력, 주름 | 근막층 리프팅, 턱선 | 전반적 타이트닝, 윤곽 |
| 피하 지방층 도달 | 도달하지 않음 | 깊이에 따라 도달 | 도달 |
위 표는 각 장비가 에너지를 어디에 어떻게 넣는지를 정리한 것으로 효과의 우열을 뜻하지 않습니다. 세 장비 모두 본원에서 시술하며, 피부 두께·지방·처짐 정도에 따라 맞는 것이 달라집니다.
근거는 무엇인가
기전이 그럴듯하다고 해서 결과가 따라오는 것은 아니므로, 발표된 연구를 그대로 옮기고 한계도 함께 적습니다.
| 연구 | 설계 | 보고된 결과 |
|---|---|---|
| Suh 등, 2024 | 13명(평균 46.5세), 볼당 150~200펄스, 2개월 추적, 조직검사 동반 | 맹검 전문의 2인 평가에서 11명(85%)이 중등도~우수 개선, 피험자 자가평가 92% |
| Suh 등, 2024 (조직소견) | 깊이 1~3mm 생검 | 엘라스틴 밀도 0.504→0.673으로 통계적으로 유의(p=0.033). 콜라겐 밀도 0.849→1.432은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함(p=0.094) |
| Hongcharu 등, 2023 | 36명, Antera 3D 정량, 1·3개월 추적 | 팔자주름·마리오네트선의 함몰 부피 감소를 객관 계측으로 확인 |
| Dermatologic Surgery, 2023 | 미국 5개 기관 80명, 467개 부위, 2회 시술, 3개월 추적 | 눈썹 거상이 80%에서 뚜렷, 통증은 감내 가능한 수준 |
| Gold 등, 2024 | 안면 피부 이완 | 비집속 평행빔이 주름과 이완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한다고 보고 |
한계도 분명합니다. 표본이 13~80명 규모이고 추적 기간이 2~3개월로 짧아, 6~12개월 이상의 장기 지속성 데이터는 아직 얇습니다.
특히 짚어둘 것이 있습니다. Suh 등의 조직소견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했던 것은 엘라스틴 밀도였고, 콜라겐 밀도의 변화는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p=0.094). 그래서 "소프웨이브를 받으면 콜라겐이 늘어난다"고 단정해서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현재 근거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재생을 돕는 기전이 작동한다는 데까지입니다.
경과의 시점은 이렇습니다. 시술 직후에도 약간의 타이트닝이 느껴질 수 있고 붉은기나 열감은 대개 당일 가라앉아 그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변화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새로 만들어지는 4~6주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약 3개월에 정점에 이릅니다. 이후 유지되는 기간은 나이·피부 상태·생활 습관에 따라 개인차가 큽니다.
누구에게 맞는가
기전에서 그대로 따라오는 답이 있습니다. 얼굴 지방이 얇아 깊이 들어가는 리프팅이 망설여지는 경우, 이전 리프팅 후 볼이 꺼진 경험이 있는 경우, 잔주름과 피부가 얇아진 느낌이 함께 신경 쓰이는 경우에 고려합니다. 시술 당일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거나, 눈썹·턱선·목처럼 부위를 좁혀 관리하고 싶은 경우도 여기 들어갑니다.
시술 시간은 마취 크림 도포를 포함해 30~45분 정도입니다. 구성은 100·200·300샷이 있고, 얼굴 전체와 목을 한 번에 다룰 때는 보통 200~220샷을 씁니다. 노화가 진행된 부위는 3~4패스를 겹쳐 넣습니다. 재시술은 최소 3개월 간격을 두는데, 콜라겐 리모델링이 수개월에 걸쳐 진행되므로 간격을 좁혀도 이득이 없기 때문입니다. → 소프웨이브 자세히 보기
반대로 근막층을 당겨야 할 만큼 처짐이 진행된 경우라면 이 장비가 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필요한 상태인지는 피부 두께와 지방을 함께 보고 판단합니다.
받기 어려운 경우
다음에 해당하면 시술하지 않습니다. 시술 부위에 열린 상처나 활동성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중증 낭포성 여드름이 있는 경우, 심박조율기처럼 몸 안에 이식형 전자장치가 있는 경우,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경우와 출산 3개월 미만인 경우입니다. 필러나 보톡스를 맞았다면 48시간이 지난 뒤에 진행합니다.
미리 알려주셔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최근 2주 안에 레티노이드 계열 약을 쓰셨거나, 항혈소판제·항응고제를 복용 중이시라면 시술 전에 말씀해 주세요.
정리하면
소프웨이브의 설계에서 1.5mm는 한계가 아니라 선택입니다. 7개의 평행 초음파 빔이 진피 중층을 면으로 가열하고, 열 영향은 0.5~2mm 구간에 머물러 그 아래 지방층까지 내려가지 않습니다. 근막을 당기지 않는 대신 피부 자체의 두께와 탄력을 다루는 쪽입니다.
발표된 연구들은 주름과 이완의 개선을 보고하고 있지만, 표본과 추적 기간이 제한적이고 콜라겐 밀도 변화는 아직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효과와 지속 기간에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본인에게 맞는 깊이가 어디인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 Suh DH 등(2024). High-Intensity, Parallel Ultrasound Tightening of Facial Skin: Clinical and Pathologic Results.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doi:10.1111/jocd.16670 (새 창 열림) · PMC11845918 (새 창 열림)
- Hongcharu W 등(2023). The efficacy and safety of the high-intensity parallel beam ultrasound device at the depth of 1.5 mm for skin tightening.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doi:10.1111/jocd.15672 (새 창 열림)
- Wang JV 등(2023). Eyebrow Lifting From High-Intensity, High-Frequency, Parallel Ultrasound Beams. Dermatologic Surgery 49(7):718-720. doi:10.1097/DSS.0000000000003809 (새 창 열림)
- Gold MH, Biron J(2024). Efficacy and safety of high-intensity, high-frequency, non-focused ultrasound parallel beams for facial skin laxity.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doi:10.1111/jocd.16098 (새 창 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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